블랙록이 움직였다: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시장을 온체인 펀드로 흡수하며 금융 인프라를 재편하다

핵심 요약 3가지

  • 블랙록은 기관급 현금·단기 국채 기반 유동성 운용을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이전하며 온체인 금융 전환을 본격화했다.
  •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시장은 국채·MMF·레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블랙록의 토큰화 펀드는 이 시장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적 도구로 작동한다.
  • Ethereum은 기관용 토큰화 금융 인프라의 표준 레이어로, Solana는 고속 결제·토큰화 실행 레이어로 역할을 분담하며 온체인 금융의 양대 축이 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기관급 유동성, 글로벌 결제 인프라가 퍼블릭 블록체인 위에서 재편되며 온체인 금융의 새로운 질서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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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은 왜 월가의 돈을 블록체인으로 옮기고 있을까?

그동안 퍼블릭 블록체인은 주로 암호화폐 투자와 거래의 공간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토큰화된 국채 펀드와 유동성 상품을 블록체인 위에 올리기 시작하면서, 블록체인이 기관 금융의 실제 운영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규제 체계가 정비되면서, 준비금 운용과 결제 인프라를 둘러싼 경쟁도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블랙록은 이미 대규모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제는 이를 토큰화 펀드 형태로 온체인에 통합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블랙록의 BSTBL과 BRSRV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왜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시장이 블랙록의 핵심 성장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는지, 그리고 Ethereum과 Solana가 온체인 금융 인프라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 것인지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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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블랙록의 기관급 자금 운용 온체인 전환

블랙록은 기존 현금·단기 국채 기반 유동성 상품을 퍼블릭 블록체인 위에서 토큰화된 형태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다음 두 펀드다.

  • BlackRock Select Treasury Based Liquidity Fund (BSTBL)
    62억 달러 규모의 Ethereum 기반 토큰화 펀드로, BNY Mellon이 토큰화 및 이체 대행을 맡는다.
  • BlackRock Daily Reinvestment Stablecoin Reserve Vehicle (BRSRV)
    Solana 기반으로 설계되었으며 SEC에 공식 제출되었고, Securitize가 토큰화 및 이체 대행을 담당한다.

이는 블랙록이 기관급 자금 운용을 온체인으로 이전하는 첫 대규모 시도이며, 퍼블릭 블록체인이 기관 금융의 실행·정산 인프라로 자리 잡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2)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시장을 겨냥한 블랙록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시장은 이미 수백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미국 결제용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GENIUS Act에 따라 현금·단기 국채·레포 등 초안전 단기 자산으로만 준비금을 구성해야 한다. 이 시장은 규제 요건이 명확하고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기관급 자산운용사에게 매우 매력적인 영역이다.

(1) 블랙록은 이미 Circle의 USDC 준비금 약 600억 달러를 운용하며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시장의 25%를 관리해 왔다. 이 준비금은 미국 단기 국채, 초단기 MMF, 국채 담보 레포 등 가장 안전한 단기 자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블랙록은 이 구조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운용의 사실상 표준을 만들어 왔다.

(2) 이제 블랙록은 이 준비금 운용 구조를 온체인으로 이전하기 시작했다. BSTBL과 같은 온체인 MMF는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이 퍼블릭 블록체인 위에서 직접 운용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준비금 시장을 블랙록의 온체인 펀드 구조 안으로 완전히 흡수하기 위한 전략적 도구다. 기관용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핀테크, 은행 등은 최소 300만 달러부터 참여할 수 있으며, 수익은 온체인에서 일일 자동 재투자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블랙록이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시장을 자사의 핵심 성장 영역으로 보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세계 1위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관리자’가 되려는 전략적 목표를 명확히 드러내는 변화다.

3) Ethereum과 Solana: 토큰화 금융 인프라의 역할 분담

블랙록의 선택은 퍼블릭 블록체인의 역할 분담을 명확히 드러낸다.

Ethereum은 BSTBL을 통해 기관용 토큰화 금융 인프라의 표준 레이어로 자리 잡는다. BNY Mellon이 참여함으로써 제도권 금융 인프라와 직접 연결되고, 기관급 자금 운용·정산·보안 레이어로서의 역할이 강화된다. Ethereum은 규제 금융과 퍼블릭 금융을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온체인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

Solana는 BRSRV를 통해 고속 결제·토큰화 실행 레이어로 제도권 진입을 시도한다. SEC 제출을 통해 공식 편입 절차를 밟고 있으며, 고속 처리·대량 트랜잭션·저비용 구조를 강점으로 기관 시장에 접근한다. Solana는 Ethereum과 경쟁하기보다, 고속 결제·토큰화 실행 레이어라는 차별화된 역할을 맡아 온체인 금융 인프라의 또 다른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결론: 온체인 금융 인프라의 시대

블랙록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상품 출시가 아니라, 기관급 자금 운용 구조가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는 분명한 신호다. 블랙록은 이미 Circle의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600억 달러를 초안전 단기 자산으로 운용해 왔으며, 이제 그 준비금 운용 구조 자체를 온체인으로 이전하고 있다. BSTBL과 같은 온체인 MMF는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시장을 블랙록의 온체인 펀드 구조 안으로 직접 흡수하기 위한 전략적 도구로 작동하며, 블랙록은 세계 1위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관리자로 도약하려는 명확한 목표를 드러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Ethereum은 기관용 토큰화 금융 인프라의 표준 레이어로 자리 잡고, Solana는 고속 결제·토큰화 실행 레이어로 역할을 분담하며 제도권에 진입하고 있다. 규제 금융과 퍼블릭 블록체인이 충돌하던 시대는 저물고 있으며, 이제는 공존과 역할 분담을 통해 글로벌 금융이 온체인 기반으로 재편되는 새로운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정윤찬 (Younchan Jung)
AI, 블록체인, 온체인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탐구하는 리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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